아이와 함께 읽는 책

오프라 윈프리, 아픔의 마음을 만나다.

희망2 2011. 1. 4. 14:34
올해부터 아이가 읽는 책을 매일 한권씩 읽기로 작정했다.
아이가 바라보는, 느끼는, 생각하는 바를 같이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 하기 위함이였다.

아이의 외삼촌이 가져다준 세계인물학습만화 시리즈 오프라윈프리 편을 읽어나갔다.

흑인 인권문제를 반대적 성향으로 접근한 말콤엑스와 마틴루터킹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집중하는 문제에 몰입하고 풀어가는 두 인물을 생각할 때, 사실 그리 반갑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개인의 삶과 동떨어진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문제를 집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근래들어 느끼는 심정은, 그것이 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다.

부모의 이혼, 가난, 인종차별, 성폭행, 도둑질, 마약, 청소년보호소, 사산 ....
자신이 겪은 불행했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큰 아픔일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밝은 얼굴의 오프라는 그러한 배경을 지니고 있었다. 
눈물투성이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심장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했다.
그녀는 공격적이지도 적극적으로 현실을 대항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선택한 것은 오직 능력, 노력을 통한 능력만이 그들이 겪은 차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사람이 오프라의 결정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기전에 내가 당당한 조건을 갖추는 것을 잊곤 한다.

그녀의 변신 뒤에는 그녀를 믿어주었던, 뒤늦게 찾은 든든한 아버지의 믿음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나의 아이에게 나역시 믿음을 주는 아버지로 항상 있어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