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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책

"바보라고 불린 의사 선생님", 장기려

나는 왜 의사가 되려고 했는가?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향해,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 위한 의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사 장기려는 바보라고 불린다.
보장된 좋은 직장과 안정된 사회적 혜택을 거부하고 
고통과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무료 진료와 무료 병원을 운영하면서, 그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료병원을 운영하는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유혹들을 이겨내면서
그가 품었던 꿈을 잃지 않았다.

그는 봉사정신만으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1968년에 국민건강보험의 전신이 되었던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무려 1989년이 되도록 21년간이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의료비를 낼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당시 담배값이 100원할때 월 보험료 60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20만명의 환자를 돕는일을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보험제도를 만든 것이다.

당시 국민에게 정부가 해줄 수 없었던 일들을 무려 10년이나 빨리 그가 시작한 것이다.
그가 죽는 마지막 순간에도 옥탑방에서 기거하며, 남모르게 환자를 돌보며 살아간 의사 장기려.
정부로부터 이산가족상봉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 역시 남들과 다른 특별한 혜택으로 여겨 거부한 바보의사 장기려...

그가 바보라고 불리는 이유는,
부와 명예를 선택하지 않고 처음 가진 선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묵묵히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도 재야 고수이다.

마음에 품은 꿈은 그 누구도 꺽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의 꿈은 선한 마음으로 꾸는 꿈이길 바란다.

우리 아들 어진아 그리고 승진아!
가끔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의심이 생길때가 오면, 그 일을 선택하게 되었던 설레였던 첫 마음을 기억하자꾸나.
그것이 우리에게 외길 인생이 될지라도, 그 마음만으로 미소가 가득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