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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책

"김치, 안먹어!" 싫어하는거 다들 하나씩 있다. 책에 나오는 재우는 김치에 대한 첫인상 때문인지, 싫다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하여 김치와 관련된 모든것이 싫었다. 그러나 점점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김치들을 활용한 음식을 조금씩 접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점점 바뀌기 시작한다. 우리 삶에는 맛을 보기전에 그 색깔과 모습을 보고 판단해 버리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어른이 된 나에게 마음의 선입견을 고치기에는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이 굳어버린 것일까? 재우는 '김치'였지만, 나는 '신앙'이 그런것이다. 어려서부터 주입받은 종교관이 삶에 잘못된 판단이 되어 사람들을 나도모르게 좌우로 살펴보게 되어버렸다. 이제는 나도 그러한 편견을 버리고 싶다. 재우가 맛보았던 김치 진정한 맛 처럼, 사람의 진짜 냄새를 편견없이 맛보며.. 더보기
"스파게티라면 지지 않아", 후지다 사쿠라 이렇게 황당한 동화책은 처음이다. 아탈리아 시골에 페피노라는 청년이 아리따운 아가씨와 결혼을 했는데, 그녀에게는 한가지 문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스파게티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 이다. 그녀는 스파게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침, 점심, 저녁, 365일 스파게티만 먹는다. 그녀의 신랑인 페피노는 그녀의 몸집과 체중이 늘어나 외모가 변해도 그녀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함께 먹으며 언제나 사랑한다. 어느날 마을에 거인이 나타나 마을의 많은 자원들 (나무, 식량 등)을 무자비하게 가져가자, 동네사람들은 거인과 내기를 했는데, 누가 스파게티를 잘먹는 지에 따져보고 만약 거인이 진다면 마을을 떠나기로 제안을 했다. 자만한 거인은 제안을 동의했고, 페피노의 부인이 거인과 스파게티를 시합을 벌여 결국은 이기게 된다는.. 더보기
"바보라고 불린 의사 선생님", 장기려 나는 왜 의사가 되려고 했는가?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향해,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 위한 의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의사 장기려는 바보라고 불린다. 보장된 좋은 직장과 안정된 사회적 혜택을 거부하고 고통과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무료 진료와 무료 병원을 운영하면서, 그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무료병원을 운영하는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유혹들을 이겨내면서 그가 품었던 꿈을 잃지 않았다. 그는 봉사정신만으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1968년에 국민건강보험의 전신이 되었던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무려 1989년이 되도록 21년간이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의료비를 낼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 더보기
은둔형 재야고수, "조선의 삐딱이" 연암 박지원편 뛰어난 문장가이자, 실리적 지식의 보고인 연암 박지원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위대한 학자이다. 당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옛것, 옛글, 옛 사상들에 집작하고 그 틀안에서 사고할때, 그는 틀 밖의 세상에 집중하고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고정관념을 깰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과거 1차 시험에서 수석을 하고도 2차 시험에서 문장을 쓰지 않고 그림을 그리거나, 백지를 내거나 하는 알수 없는 태도로 여러차례 과거시험에 고의적인 낙방을 차초한 박지원의 태도는 과히 파격적인 행동이라 생각된다.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학문들과 계급사회를 뛰어넘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자유롭게 살아간 연암의 삶은... 어쩌면 작은 재능을 믿고 줄을 서려는 현세대의 모습을 부끄럽게 하는 거울이 된다. 이렇게 조선의 아웃사이더로.. 더보기
"전우치", 당신에게도 당신의 재주를 능가하는 맨토가 있어요. '전우치전'은 전우치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시대 소설이다. 신기한 재주와 무예를 갖추고, 사회의 나쁜점을 비판하고 맞서, 백성을 괴롭히는 관리를 벌하고 사람을 구해주는 점에서 '홍길동전', '임꺽정', '장길산'들과 유사한 점들이 많다. 전우치전을 보면서 내가 주목한 관점은 "겸손"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전우치는 그야말로 데이빌드 카퍼필드다. 시종일관 종횡무진하며 요술을 부려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그러나 그의 태도를 곰곰히 보면, 그가 하고 싶은일들을 멋대로 한다는 점이다. 그의 뛰어난 재주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던것 같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전우치는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하고 싶은데로 주저하지 않고 산다. 그런 그가 요술로 부린 그림속에 들어가 서경덕이란 인물을 만나면서 깨달은 사실! .. 더보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 "메주도사" 살면서 잘난 체하는 사람들을 보면, 결국 그들의 눈에는 다른 사람은 없다. 오로지 삶의 중심은 자신이고, 자신을 위해 모두가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일쑤다. 메주도사에 나오는 선비들도 그런 사람들이였다. 주막에 앉아 냄새나는 메주가 달린 방에서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채면을 애써 유지하면서, 겉보기 등급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그런 그들에게 허름한 옷을 입은 한 선비가 나타나는데, 이 선비가 자기들과 같은 방에서 함께 있다는 사실도 불쾌했나보다. 선비는 메주도사라고 불리는 도사였고, 그런 선비들의 태도를 깨우쳐주기 위해, 재미있는 다양한 요술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느덧 우리가 가진 배경들로 인해 사람들 바라보고 평가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내가 가진 삶의 수준이 평가의 기본이 되어,.. 더보기
누구나 소중한 사람, "먼저 손을 내밀어 봐" 어진이가 올해 2학년이 된다. 오늘 읽은 책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중 존중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의 책이 점점 수준 높아진다. ㅠ.ㅠ) 책에 나오는 동우랑 현수는 다른 아이들이 그들사이에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으나 땀흘려 운동하고 돌아오는 어느날, 음료수 하나로 인하여 둘사이의 관계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벌어진다. 멀어진 그들의 관계는 용기를 내어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미안함을 표현하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배려하는 표현이 무엇인지를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소중한 사람이길 바라지.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을 때 무척 화가 나게 되는 거야. 자기 생각이 무시당하는 것 같을 때도 마찬가지.. 더보기
같이 사는 즐거움, "거인의 정원" 평범한 것들도 함께라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마냥 즐거워 하는 아이들에게 정원은 놀이터이자, 행복의 공간이다. 정원의 주인인 거인이 돌아왔을때, 자신의 정원에서 노는 아이들이 싫어 모두 내쫓았다. 자신의 정원, 아름다운 정원을 홀로 바라보고 즐기며 그렇게 꽁꽁 담벼락까지 만들어 문을 닫아 버렸다. 더이상 아이들이 놀지 않는 정원. 온세상은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고 다시 봄이 되는 계절이 되었건만, 거인의 그 정원은 여전이 겨울이였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어도 여전히 겨울인 그 정원은 더이상 거인에게는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였다. 그런데 어느새 담장 아래로 들어온 아이들로 인해 눈이 녹고, 꽃이 피는 정원을 보며 거인을 알게 되었다. 정원의 아름다움은 사람들과.. 더보기
감옥안에서도 신념을 온전히 지킨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죄수" 넬슨 만델라 만약에 누군가가 나의 신념을 짖밟기 위해, 나를 감옥안으로 보내고, 오랜기간 감시와 통제를 통해 삶을 제한한다면 나는 나의 신념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 수 있을까? 무려 27년이다. 만델라의 나이 44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벤섬에 들어가 1990년 그의 나의 71세에 풀려났으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그것도 백인들이 지배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에 대응한 죄로.... 그가 원한건 그냥 공평이였다. 피부색으로 차별되지 않는 것. 그것 뿐이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80%의 인구는 흑인이지만, 20%의 소수 백인이 만들어낸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프헤이트' 법률로 인하여 그들에게 돌아온 건 차별과 몽둥이 그리고 총이였다. 감옥에 투옥될때 법정에서 그의 인종차별에 대한 자유의 대한 갈망이 전세계적으로 알.. 더보기
꿈을 이루는 비밀 = 끈기, "꼴지여도 괜찮아" 일등이 되는 것보다 끈기를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서 끈기의 위력을 오히려 둔감하게 만들어 버렸다. 원하는 일을 너무 빨리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 바로 포기 하거나, 좌절했던 일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즐겁지 않은 방법으로,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인내가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원망하던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부정적인 상황에 처해있었다. 너무나 뚱뚱해서 비만인 진규, 게임에 중독된 동희, 화가를 꿈꾸는 재능없는 연두, 장애를 지닌 마라토너 남우 ... 끈기의 적은 무엇일까? 바로 조급함이다. 끈기의 비밀은 ? 쉬운일 부터 천천히 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다. 끈기의 유지하는 비밀은 ? 좋아하는 일을 할때 끈기를 발휘할 수 있다. 끈기의 .. 더보기